▲ '2021 재외동포문학상' 수상작품집 표지.

2022년도 재외동포문학상 단편소설 부문 대상에 이수정(미국) 작가의 '타이거 마스크'이 선정됐다.

이 작품은 1960~1970년대 한국에서 황금기를 거친 프로레슬링의 명멸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타이거 마스크'를 쓰고 미국인 선수들에게 맨날 지는 역할만 하던 레슬링 선수에게 동정심을 느끼던 아버지는, 이 선수가 링에서 사고로 죽자 급기야 '타이거 마스크'의 대를 잇게 된다. 레슬링 선수에게 본인의 무력한 신세를 투영하던 아버지와 그 가족들이 겪는 이야기가 소설 속에서 뉴욕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아시안 혐오범죄, 코로나19 팬데믹 이슈까지 담겨 있다. 

시 부문에서는 주양수(중국)의 '치매꽃', 일반산문 부문에서는 전 예레나(카자흐스탄)의 '뿌리 깊은 나무처럼'이 각각 대상으로 선정됐다.

청소년 부문 최우수상에는 중고등부에 최찬아(카자흐스탄)의 '누구에게나 겨울은 있다'와 초등부 주세아(러시아)의 '나는 카잔카'가 각각 선정됐다.

한글학교 특별상은 중국 상해포동한국주말학교, 러시아 카잔볼가한글학교, 카자흐스탄 알마티토요한글학교에 돌아갔다.

재외동포재단은 4월 22일부터 6월 20일까지 약 2개월간의 공모를 통해 총 43개국 802편 작품이 응모되었다고 설명했다.

심사위원들은 “다양한 국가에서 문학성이 뛰어난 다수의 작품이 응모되었을 뿐만 아니라 재외동포의 삶을 느낄 수 있는 의미 있는 작품이 많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성곤 이사장은 “재외동포문학상은 24년의 역사와 많은 동포분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서 대표적인 문학상으로 자리매김하였다. 특별히 올해에는 수필부문을 추가하여 다양한 작품의 응모기회를 마련했다”며 “내년에는 문학상이 25주년을 맞이함에 따라 더욱 의미 있는 「재외동포 문학상」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연말 각국 우리 재외공관을 통해 진행한다.

수상작품집은 11월 경 책‧전자책으로 발간 및 배포, 재외동포재단 자료실에서 열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