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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건 칼럼] 관종(關種)들의 놀이터가 된 미주총연의 현실
서승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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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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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건 / 재미칼럼니스트]

   
 

고사성어 삼인성시호 (三人成市虎)는 세 사람이 시장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말하면 곧이 믿게 된다는 뜻이다. 거짓말이라도 여러 사람이 똑같이 썰을 풀면 믿게 된다는 말이다. 근거 없는 말도 여러 사람이 시장 바닥에서 이구동성 떠들면 믿게 된다는 뜻이며, 유언비어로 진실을 숨기는 것을 비유할 때도 종종 사용된다. 미주총연에도 삼인성시호가 버젓이 자행되고 있다.

쌍두사라 불리는 두개의 머리를 가진 뱀이 있다. 한쪽이 조금 더 발달해 있지만, 서로 완벽하게 독립돼 있어 먹잇감을 발견하면 서로 먼저 잡아먹기 위해 싸우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쌍두사인 이 뱀은 결국 생존을 위해 자신과 싸워야 한다. 아마도 야생에서 오랫동안 살아남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통합을 위한 야합을 한 두명의 총연회장인 쌍두사와 차기 총연회장 자리를 보장 받은 이사장은 결국 자신들의 이해득실에 따라 총연을 편리하게 요리 할 것이다.

최근 유행하는 단어로 관종(關種)이라는 표현이 있다. 관종은 관심 종자의 줄임 말이다.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고 싶어서 하는 행동을 한다는 뜻이다. 관종은 타인의 관심을 받기 위해서 언어, 행동 등을 과하게 표현하는 사람이다. 타인의 관심에 집착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행동, 행위, 언어 등을 말한다. 그래서 더욱 더 타인의 관심에 집착하고 과한 행동을 하며 우스꽝스러운 말과 행동으로 타인의 관심과 이목을 끌고자 한다.

지난 십여년간 미주총연의 숨통을 쥐고 있다고 떠드는 관종들이 존재해 왔다. 몇명 관종들의 어설픈 썰에 의해 맹목적으로 동조하는 추종자들의 그릇된 믿음으로 총연은 지금 까지도 엉망진창이다. 잘못된 믿음을 믿으면 자신을 망치는 것은 물론이고, 다른 사람을 망치게도 한다. 지금 미주총연의 모습은 신의니, 신념이니 하는 말조차도 하찮게 여기고, 서로 뒷통수 치는 난장판의 우스갯 소리를 지껄이는 SNS 관종들의 놀이터가 되어 버렸다.

우리는 거짓인 진실이 춤추는 정치판을 표현할 때 “정치인에게 거짓말은 필요 악인가”라며 한숨 쉴때가 있다. 근대 정치학 창시자인 마키아 벨리의 “군주론”이 제시한 군주 덕목 가운데 하나는 거짓말에 대한 능력이다. 정치학에서 거짓말이 다른 폭력수단을 대신할 수 있다면, 군주는 상대적으로 무해한 정치적 수단으로 거짓말을 수용하려는 입장을 취해왔다. 역사적으로 권위주의 지배체제나 소수에 의한 지배체제가 거짓말에 의존했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

마키아 벨리의 주장을 미주총연에 적용해 보면 몰염치한 세명의 군주들이 자신을 지지하는 신하들에게 매관매직을 강요하며 감사할 줄 모르고, 시시각각 변덕 스러우며, 통합을 위한 야합에 시치미를 떼고, 궁지에 몰리면 침묵속에 도망가기에 급급하다. 자신의 이득 앞에서는 서로 취하려고 잔머리 굴리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신하들은 군주가 자신들의 이익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할 때는 목숨과 재산, 자식까지도 기꺼이 내놓을 듯 하다가 막상 이러한 것들이 요구되는 상황에서는 군주에게 등을 돌리는 것이 일상의 버릇이 되어버린 관종들이 만든 미주총연의 민낯이다. 그러므로 세명의 군주는 자신이 한 약속을 지키는 일이 자신의 이익과 배치되거나, 또한 약속 당시의 상황들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때에는 약속을 지킬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지키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고 행동한다.

미주총연을 흠모하며 끊임없이 떠드는 관종들은 회원들에게 알려야 하는 진실은 비밀(secret)에 담아 묻어버리고, 올바르게 알려야 하는 사실에 대해서는 거짓말(lie)을 통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 회원들에게 이것을 믿게 하려고 사실인 것처럼 꾸며서 말을 하는 관종이 되어 버렸다. 지속적인 총연의 분규 사건은 비밀과 거짓말 게임처럼 반전(反轉)에 반전을 거듭하면서 정통총연과 통합총연은 회원들로 부터 신뢰를 잃고 말았다. 왜 그랬을까? 총연 회장이 되면 누구나 숨기고 싶은 자기만의 비밀이 있고, 그것을 덮기 위해 관종들을 이용하여 거짓말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총연 회장이라는 사람은 저마다 자기 목소리로 온갖 다양한 소리를 낸다. 그 소리가 사납게 표현 될때 사람과 사람이 만나면 분쟁이 생기고 다툼이 생긴다. 비밀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고, 거짓말하는 사람도 있고, 깐깐한 사람도 있다. 비밀과 거짓말의 사나운 소리는 하늘도 땅도 아닌 바로 사람이 표현하는 소리이다.

관종의 꼭두각시인 쌍두사들은 총연 회칙을 운운하며 자신들은 정당한 절차를 통해 총연회장이 되었으며,자신들과 상반되는 상대방은 회직을 무시한 불법으로 단정하며 거짓과 진실을 호도하고 있다. 넓게 보아서 거짓말은 그릇된 지식으로 인하거나 혹은 잘못된 사고로 인하여 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상상적인 것에 근거하여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으며, 병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경우도 있다. 통합총연의 관종들이 주장하는 정당성과 통합의 과정은 진실인지 거짓인지 확실한 근거도 제시 못하며 오로지 관종병에 취해 막무가내 떠들기만 한다.

이솝우화에 개 한마리가 어느날 고기덩이를 물고 시냇가 개울의 다리 위를 지나다 시냇물에 비친 자기의 얼굴도 모르고, 다른 개가 고깃덩이를 물고 있는 걸로 착각하여 그 고기마저 빼앗아 먹으려고 욕심을 부리다 자기 고기마져 놓치고 만다는 우화가 있다. 내용은 단순하지만 우리에게 전하는 교훈은 커서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다간 파멸하게 된다는 교훈이다. 미주총연에 기생하는 관종들은 계급장에 도취되어 막연한 욕망에 사로잡혀 자신들의 역할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물에 빠진 고깃덩이를 찾아 먹으려고 신중하게 행동하지 않고, 무모하거나 어리석은 짓을 반복하며 결국 망하게 된다는 설정을 애써 잊으려고 발버둥 치고 있는 모습이다.

총연을 망치는 관종을 찾는 방법은 간단하다. 당나귀 꼬리에 먹물을 칠하고 컴컴한 마구간에 매어둔다. 그리고 거짓말 용의자들인 관종들에게 명령한다. “당나귀 꼬리를 잡으라. 죄가 있으면 손이 검어지리라.” 용의자들이 나왔을 때 먹물이 묻어 있지 않은자가 총연을 망친 비열한 관종으로 범인이다.

미주총연의 운명은 관종들이 아니어도 회생할수 있으며,미주 각지역에서 활동하는 젊은 회장들이 충분히 더 나은 총연의 미래를 책임지며 만들 것이다. 관종들이 알아야 할 분명한 진리는 젊은 회장들이 관종들 보다 훨씬 똑똑하고 지혜롭다는 점이다.젊은 회장들이 침묵하는 이유는 관종들이 만든 똥통 총연의 냄새가 싫기 때문이다. 지난 십여년간 관종병에 빠져 떠들던 허약하고 지친 관종들은 역동적인 젊은 회장들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솔선수범의 미덕을 실천하길 희망한다.

부디, 십여년간 같은 말만 되풀이 하는 앵무새 관종들이 진심(?)으로 걱정하는 총연의 미래를 위해 떠나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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