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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 한인회장 후보 공탁금 올려야
미주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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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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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기 / OC지국 국장

   
 

고 김진오 전 한인 회장(제21대)이 한인회장 후보 공탁금 2만 5,000달러를 5만 달러로 대폭 올릴 당시 말들이 많았다. 상당수의 한인 인사들은 돈이 없으면 한인회장에 출마 못하느냐고 항변 했다.

이들은 또 공탁금을 5만 달러로 올려놓으면 능력이 있고 한인사회를 위해서 봉사하고 싶은 사람들이 재력이 부족해서 출마를 못하는 상황이 벌어진다고 주장했다. 또 극소수 ‘부자’에게만 기회가 주어져 경선없이 단독 출마로 한인회장이 선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김진오 전 회장은 한인 회장이 5만 달러의 공탁금을 내지 못할 정도면 항상 재정이 부족한 한인회를 순탄하게 이끌어 갈 수 없다고 반박했다. 실질적으로 그 당시 역대 한인회장들은 예산이 부족하면 사비로 메우기도 했다.

김 전 회장은 또 그럴 바에야 한인회장 입후보자가 공탁금을 5만 달러를 내고 그 돈으로 한인회를 운영해 나가는 것이 좋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 공탁금은 선거 관리에 사용한 돈을 제하고 한인회 운영 기금으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만일에 2명의 후보가 출마했을 경우 들어오는 공탁금이 10만 달러에 달해서 한인회 재정이 튼튼해 진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김 전 회장은 공탁금이 적을 경우에는 입후보자들이 난립해서 경선으로 인해서 한인사회가 혼탁해 질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실질적으로 예전에 경선으로 인해서 한인사회가 분열되어 심한 진통을 겪은 적도 있다.

이 공탁금 규정이 시행된 지 10여 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 되돌아 보면 ‘금액이 많다’고 우려했던 한인들의 주장대로 섣불리 한인회장 후보로 나서는 인물이 많지 않아 그동안 주로 단독 후보로 회장이 선출되었다. (만일에 5만 달러를 내고 후보에 나섰다가 패하게 되면 그 돈을 되돌려 받지 못하고 선거 운동 비용도 써야 하는 막대한 재정적인 부담을 안게 되기 때문이다.)

이 공탁금 액수가 10여 년 만에 또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이번에는 한인회가 5만 달러의 공탁금을 올린 것이 아니라 1만 달러로 낮추었기 때문이다. 오래전에 2만 5,000달러이었던 공탁금을 1만 달러로 하향 조정한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반응이 나왔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할 때 5만 달러를 유지하지는 못할망정 80%를 내린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된다는 것이다.

또 전직 한인회 회장, 이사장과 임원들은 한결같이 이번 공탁금 인하는 잘 못된 결정이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남가주에 있는 다른 한인회와 비교해서 OC 한인 커뮤니티 규모로 볼 때 턱 없이 적은 액수라고 주장하고 있다. (LA한인회는 종전에 10만 달러의 공탁금을 5만 달러로 낮추었지만 경선일 경우 후보가 추가로 10만 달러를 내야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다.)

반면 공탁금 1만 달러를 지지하는 현 한인회 일부 이사들은 한인회장이 기금을 많이 끌어와서 재정을 탄탄하게 하면 되지 회장 본인이 공탁금을 많이 낼 필요가 있느냐는 주장을 하고 있다. 현재 한인회는 회장 공탁금을 많이 받지 않아도 회관 렌트 수입으로 충분히 운영이 되고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또 공탁금이 부담되어서 한인회장 후보로 나설 사람이 없으면 어떻게 하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한인회는 한인회관 건물 매입 후 리모델링 비용으로 은행 융자 40여 만 달러 빚이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 융자금에 대한 페이먼트를 은행에 매달 납부하고 있으며, 페이먼트를 내지 못하면 건물을 매각해서 빚을 갚거나 차압 당하게 된다.

김종대 전 한인회장(25, 26대)은 지난 2020년 임기를 마치면서 모아 두었던 10만 달러로 원금을 갚았다. 이로 인해서 월 납부금이 기존 페이먼트에 비해서 600달러 가량 줄어 들었다. 당시 김 전 회장은 한인회관 임대료가 비싸다는 일부 한인들의 비난을 감수하면서 원금 상환을 위해서 기금을 저축해서 퇴임하면서 원금을 낮춘 것이다.

현 한인회는 지난 2년 동안 코로나 시국이었기 때문에 은행 융자금 상환을 위해서 기금을 저축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이 상황에서 그럭저럭 한인회를 꾸려 갔다는 것만으로도 어쩌면 만족을 해야할지 모른다.

그러나 차기 한인회장은 다르다. 코로나 상황이 예전처럼 심각하지 않고 커뮤니티가 정상적인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한인회관 건물을 담보로 빌린 은행 빚 40여 만달러 융자금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갚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차기 회장 공탁금을 턱없이 낮추어야 할 시기는 아니다. 한인회로 들어오는 수입을 최대한으로 올려서 융자금 상환에 매진해야 한다. 은행 융자 페이먼트가 줄어들면 자연스럽게 한인회관 대관료도 낮아지게 되어 지금보다 이용자가 늘어날 것이다. 이번 달에 한인회 임시 이사회가 열린다고 한다. 한인회가 은행 빚을 모두 갚을 때까지는 한인회장 공탁금을 5만 달러로 유지하든지 아니면 1만 달러를 최소한 2만 5,000달러 올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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