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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사소한 일의 집합이다
두만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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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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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식 / 수필가

   
 

많은 경우, 하나의 사소한 일을 통해 한 사람의 태도와 품성, 그리고 능력을 보아낼 수 있다. 이처럼 사소한 일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큰일의 성사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신변의 사소한 일들부터 잘해야 그 성사가 가능해 질 수 있다.

한 유명 글로벌 기업에서 공학 전문가 한 사람을 초빙하는데 10명의 지원자가 몰려들었다. 이들은 모두 일류 대학을 나온 사람들이고 그 가운데 하버드대학 출신의 사람도 한명 끼여 있었다.

이 회사에서는 초빙시험 내용으로 지원자들더러 회사에서 실제로 업무를 보도록 하게하고 사흘 후 합격자를 공개하기로 했다.

모두 출퇴근 시간을 어길세라 열심히 뛰고 분망히 보냈다. 하지만 하버드대학 출신의 지원자는 조금 달랐다. 그는 다른 지원자들과는 달리 매일 저녁 사무실 에이컨과 전등, 컴퓨터가 모두 꺼져 있는지를 확인한 후에야 남보다 뒤늦게 퇴근했다.

사흘이 지난 어느 날, 회사의 인사부 책임자가 최종 합격자로 하버드 대학 졸업생의 이름을 부르자 다른 지원자들은 믿을 수가 없다는 표정으로 의아해 했다.

한 지원자가 인사부 책임자에게 물었다.
“합격과 불합격의 기준이 무엇인가요?”
그러자 인사부 책임자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우리 회사가 이 합격자를 초빙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합격자가 바로 모두가 신경 쓰지 않는 사소한 일도 무시하지 않고 스스로 달갑게 해냈기 때문입니다. 우리 회사는 이처럼 사소한 일도 감히 놓칠세라 열심히 맡아하는 직원이 진정으로 필요했습니다.”

상기 초빙 일화를 통해 우리는 남들보다 풍부한 경력과 눈에 띄는 실적만 가지고서는 원하는 직장에 들어갈 수 없으며 사소한 일까지 꼼꼼히 챙길 줄 아는 사람만이 회사와 상사의 인정을 받을 수 있다는 도리를 터득하게 된다.

기실 사업이란 바로 수많은 자질구레하고 세절적인 사소한 일들로 구성되었다. 때문에 큰일을 하려면 먼저 사소한 일부터 해야 한다. 만약 사소한 일을 소홀히 대하고 대충대충 해치우다간 결국엔 ‘한번의 실수로 전부의 일을 망치는’ 후과를 초래하게 된다.

음식점 접대원이 매일 하는 일은 고객에게 미소를 짓고 고객의 질문에 대답하며 실내를 정리하고 청소하고 세심히 봉사하는 등 사소한 일이며 회사에서 매일 해야 하는 일은 전화를 받고 문서를 정리하고 도표를 그리는 등 사소한 일이다. 만약 이런 사소한 일들이 일단 방치되면 음식점과 회사는 뿌리 없는 나무와 기초가 없는 ‘공중누각’처럼 지탱이 어렵게 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우리 주위에는 사소한 일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큰 일만 하려는 사람들이 많고 사소한 일을 하려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적다. 사실상 경제의 발전에 따라 전문화 정도는 점점 높아지고 사회적 분업은 날로 세밀해 지면서 사소한 일들이 수없이 늘어나고 있다. 이를테면 트랙터 한대에는 5~6천개의 부분품이 들어 있어 수십개 공장에서 서로 분공해 여러가지 부분품을 생산해야만이 완정한 트랙터를 조립해 낼 수 있다. 때문에 대다수 사람들이 하는 일은 다만 부분적이며 구체적인 일, 자질구레한 일, 단조로운 일로서 이 사소한 분공 생산들이 바로 큰 일을 성취시키는 데 없어서는 안 될 기초적인 사업이다.

우리의 학습과 일상생활도 마찬가지로 사소한 일부터 시작해 하나하나 이루어진다. 학습에서 성공하려면 평소의 자질구레한 노력이 필수이고 역정을 막으려면 손 자주 씻기, 마스크 착용하기, 거리 두기, 자주 통풍시키기, 환경 소독하기, 불필요한 모임 피하기 등 사소한 절차를 지키는 것이 필수이다.

사소한 일에 손을 대기 싫어하는 사람은 성공할 수 없으며 사소한 일에 방심하면 큰 코를 치게 된다. 때문에 우리는 매 하나의 사소한 일에서 저마다 실력을 과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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