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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의 욕심과 자식의 선택권
두만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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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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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영수 / 수필가

   
 

얼마전 필자는 해당 부문에서 ‘두가지 경감’에 대한 검사를 한 결과 일부 교원들이 비법적으로 여전히 과외강습반을 꾸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였다. 어찌 보면 그것은 사덕을 위반한 일부 교원들의 행위인 것은 사실이지만 교원들을 질책하기에 앞서 학부모들의 지나친 욕심의 결과라고도 볼 수 있다. 세상만물은 서로가 연관성이 있다. 우리의 부모들은 아직도 자기의 욕심으로 애들을 지치게 하고 있다. 애들의 부담을 진정으로 덜어주려면 학교와 교원, 그리고 학부모들이 호상 손 잡고 서로 감독, 호응하고 실천해가야 한다. 그중 애들의 첫 접촉자인 학부모의 작용은 그 누구보다도 중요하다.

우리의 일부 부모들은 아직도 애들을 자기의 소유물로 생각하고 있다. 그만큼 그들의 욕심도 무한정이다. 어떤 부모들은 자기가 이루지 못한 꿈을 자식한테서 바라고 거기에서 만족감을 느끼고자 한다. 그러니 애들은 자유와 선택권을 잃은 채 집착의 강요 속에서 시달릴 수밖에 없다.

이스라엘은 교육면에서 성공한 나라이다. 이미 179명의 노벨수상자를 배출한 유태인들은 미국의 대학교와 금융계, 그리고 세계 백강 기업에서 중심적 위치를 갖고 있는데 지어 그들은 미국의 신문계와 할리우드까지 장악하고 있다. 참으로 대단한 민족이다. 하지만 유태인 아이들은 숙제와 과외강습반이란 것을 모른다고 한다. 이스라엘 부모들은 자식을 친구처럼 생각하고 종래로 가장이란 권력을 행사하지 않으며 늘 그들과 건강과 독서를 담론하고 있다고 한다.

나의 친척의 실례도 비교적 인상 깊다. 나의 친척 누이와 매형은 자식 양육에서 늘 수선 자식의 소원을 존중해주고 들어주었다. 그들에게는 아들애가 있었는데 그 아들애는 숙제를 마친 후면 늘 축구 경기에 흠뻑 빠지곤 했다. 부모로서 근심될 때도 많았으나 그들은 강다짐으로 텔레비전을 끊지 않았고 질책하지 않았다. 특히 첫 대학입시에 합격된 후 아들애가 대학 지망 때문에 고민하다가 이듬해에 재입시를 하겠다고 하자 그들은 아들의 선택을 존중해주었다. 하여 아들애는 이듬해 자신이 원하던 대학에 갔고 또 외국의 중점대학에서 박사를 졸업하고 소원대로 약학연구에 종사할 수 있게 되였다. 그 후 처갓집 신세로 어느 대학의 교원으로 전근되었지만 아들애가 대학 교원이란 철밥통과 약학연구를 놓고 고민하다가 몇 달 만에 과감히 교원직을 사퇴하고 타향에서의 연구를 선택했으나 그들은 이번에도 역시 아들의 선택을 존중해주었다. 지금 조카애는 유감없이 자신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솔직히 누이네 부부간이라고 왜 자식을 신변에 두고 싶지 않고 대학 교원이란 그 좋은 직업이 아깝지 않았겠는가?!

우리 민족은 누구보다도 교육에 대한 열망이 높은 민족이기에 “소 팔아 자식을 공부시킨다”는 속담도 있지 않는가. 사실 자식이 부모의 뜻대로 의젓하게 ‘큰인물’이 된다면 자랑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필경 자식에겐 자식만의 인생이 있는 만큼 우리는 우선 자식에게 선택권을 주어야 한다. 사람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할 때가 가장 행복하고 즐거운 것이다. 하기에 명석한 부모라면 교육에서 자신만의 뚜렷한 관점이 있어야 한다. 누가 그 어떤 서클을 한다고 해서 들떠서 거기에 집착하고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 부모의 직책은 아이의 선택권과 자유를 충분히 이해하고 자식이 장차 독립적으로 ‘고기를 잡도록’ 일깨워주고 유도하는 것이다. 솔직히 아이한테 작은 꿈이라도 있다면 그것은 더없이 소중하고 고귀한 것이다. 작은 것으로부터 시작된 꿈이 쉽게 실현되고 장차 그것이 큰꿈을 간직하게 한다. 아이한테 시작부터 큰꿈을 강요하는 것은 실제를 이탈한 욕심으로서 아이에게 지나친 부담거리를 만들어줄 수 있다. 나무도 애목으로부터 점차적으로 재목으로 된다. 단번에 재목으론 될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생활엔 나무뿐만 아니라 꽃도 풀도 있어야 한다. 부모는 아이의 거울이라고 했다. 싸리를 심으면 싸리가 나고 버들을 심으면 버들이 난다고 했다. 장차 어떤 인격의 소유자로 되는가 하는 것은 어쩌면 아이의 첫 교육자인 우리 학부모들에게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이들은 가정의 미래이고 또한 조국의 미래이다. 아이에 대한 투자는 현실보다는 미래에 대한 투자이다. 시대가 변했다. 글로벌 세상엔 그로서의 사유와 판단이 필요하다. 현명한 부모라면 조급 정서와 욕심을 절제하고 사랑과 믿음으로 아이 스스로 그 미래의 설계도를 그려나가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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