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천/ 매스서부한인회장]

우리가 사용하는 대중매체의 공동체 언어로는 진실이라는 명제를 규명하지 못한다. 한 사안에 대한 진실은 그 파급효과를 감안하여 시간별로 나열하면 진의를 알 수는 있으나 개인이 살아온 삶 전체의 인격이나 도덕성은 오로지 그 당사자 본인만 알 수 있다. 신이 부여한 영역이라 접근이 불가능한대도 불구하고 이를 전문가적 식견을 동원하거나 인류가 걸어온 역사 만큼 체화되어 남겨진 판례로 대소경중을 가름하려 한다. 기준점이다.

그런데 이 기준점 역시 다수결의 여론 몰이로 폄하 하려든다. 왜냐하면 그 기준점은 언제든 옮겨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다른 입장에서는 편협한 것 일 수 밖에 없다. 상황이 이러하지만 영지(英智)를 가진자들은 그 범주를 넘어 서려는 시도를 끝없이 반복하며 재 생산해 낸다. 이유는 선동이 가지는 가치다. 반문해 보자.

좌우와 옳고 그름은 판단하는 자의 시각이며 좌표다. 내가 중심이다. 70억이 넘는 인류 그 각자의 개성체를 반조(反照)하는 멀티미디어(multi-media)와 언론의 토양이 참으로 척박하다. 대중 미디어는 역활과 동시에 편향된 시각을 가지고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 편향된 시각이 진영논리다. 전체속에서 나와 뜻을 같이하는 이익 공동체다. 가족과 집단 또는 사상의 동질성에서 휘열을 느끼며 사는 인간 군상이다. 상대의 주의주장이 아무리 옳아도 폄하해야 내가 편하고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동지들이 원하는 바라 적극성을 띤다. 그래야 나의 공로가 그 조직에서 인정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상식이라는 단어를 공동체의 윤활유로 굴리지만, 이 상식은 개체의 개성과 공동체마다 다르다. 옳은 것과 잘못은 이 기준점의 오랜 습성과 관습에서 유래한 것이라 천차만별하다. 하여, 인류는 덕망있는 지도자를 두어 원로로서 그들의 역활에 기대어 사회를 결속해 왔으나 지금의 현실은 뛰어난 개체의 뇌(브레인) 속이 아니라 슈퍼컴퓨터가 읽어 알려주는 알고리즘에 더 의지하고 치우친다.

따라서 선거는 인류최고의 잔치인 동시에 삼화변동(三和變動)이 일어나는 가십꺼리다. 빅 브라더와 딥마인드의 이론이 공존하는 방식이다. 오늘의 집단지성으로 다듬어진 민주주의는 그렇게 허술하지 않다.

댄디즘(dandyism)이 무너지고 극도로 상반된 모순이 공존한다. 울리야노프(레닌)는 "자유는 법 안에서의 자유이다. 국가가 있는 한 완전한 자유란 있을 수 없으며, 완벽한 자유가 주어지는 국가는 있을 수 없다"고 했다.

고 노회찬 의원은 정치의 눌어붙은 불판을 바꾸랬더니 매뉴판을 바꿔버리고 불판을 페기처분 해버린 작금의 정당이다.

의사당에서는 졸음 이기지 못해 하품하다 특니가 입 밖을 나서는 대도, 명리를 탐하는 자들은 왜 거기 있는가?

한 사람의 가치관과 세계관은 만물을 대하는 관점, 인식, 태도에 그대로 투영되어 삶에 반영된다. 따라서 우리가 내 세운 후보가 형해화(形骸化)는 아닌지 시대를 반영하고 있는지 부끄럽지않게 응원하고 비판해야 할 것이다. 영인(佞人)이 널려있는 세상을 탄식하며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