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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의 혼’ 지킨 재일동포 오병학 화백 별세
최유정 기자  |  ok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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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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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 미나미아자부(南麻布)의 재일한인역사자료관(한국중앙회관 별관)에서 자신의 작품 '민족의 얼'에 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사진 민단신문제공]

교도통신(7일)에 따르면 재일동포 1세 화가 오병학 화백이 6일 낮 12시10분쯤 폐렴 치료를 받기 위해 입원 중이던 가나가와(神奈川)현 가와사키(川崎)시 병원에서 향년 97세로 별세했다.

1924년 평양 태생인 고인은 1942년 도일 후 1946년 도쿄미술학교(현 도쿄예술대)에 입학했다가 ‘나한테 맞지 않는다’며 2년 만에 자퇴하고 미술관을 순례하며 자신만의 화풍을 모색했다. 프랑스 화가 폴 세잔을 동경해 독학으로 회화를 익혀 풍경과 정물 외에 한민족의 전통 백자와 탈 등 조선의 혼이 담긴 주제를 주로 그렸다.

1968년 도쿄에서 개인전을 열기 시작한 고인은 2006년 한국에서 첫 전시회를 서울 종로구 인사동 학고재에서 개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 전시회에서 백자 달항아리 그림 등 50여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2003년에는 그의 누드 그림에 반한 마에다 겐지 감독이 다큐멘터리 ‘오병학’을 제작했고 KBS가 이 다큐멘터리를 방영해 화제가 됐다.

생전에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개인전을 열기를 바라던 꿈은 결국 이루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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