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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임시정부 '민주공화제' 근원은 中이 아닌 美민주주의"장태한 UC리버사이드 교수 "美독립운동단체가 중국 임시정부에 전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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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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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상하이 도심 푸칭리(普慶里·보경리) 골목에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1919년 4월 11일 중국 상하이(上海) 임시정부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제로 한다'고 공포한 기원이 중국이 아닌 미국 민주주의에서 비롯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14일 재미 한인 이주사 분야 전문가인 장태한 리버사이드 캘리포니아대학(UC 리버사이드) 교수는 '민주공화제의 미국발 계보 : 대한인국민회와 대동단결선언' 연구 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임시정부 수립을 촉구하는 '대동단결선언'의 발기인 대부분이 중국에서 활동했고, 같은 해 발생한 중국혁명의 영향을 받은 점 등을 근거로 민주공화제를 '중국발'로 본 국내 역사학계의 관점을 뒤집는 것이다.

장 교수는 "당시 미주 한인 사회에서도 (미국에서 활동하던) 독립운동가 도산 안창호(1878∼1938) 선생과 우성 박용만(1881∼1928) 선생 등의 영향으로 공화제 정부 수립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며 "이것이 미주 지역 독립운동 단체였던 대한인국민회의 기관지인 신한민보 주필이자 대동단결선언의 발기인이었던 박 선생으로부터 중국 상하이로 전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즉, 1905년 미국 공립협회 설립을 시작으로 1909년 대한인국민회 설립, 1911년 대한인국민회 북미총회 개최로 이어진 흐름이 결국 1917년 대동단결선언과 1919년 상하이 임시정부의 민주공화제 선포라는 결실로 이어진 것이라고 장 교수는 강조했다.

장 교수는 그 근거로 ▲ 대동단결선언 원본이 독립기념관에 기증된 안 선생의 유품에서 발견됐다는 점 ▲ 대동단결선언에 서명한 14인 중에 박 선생이 있다는 점 ▲ 대한인국민회 북미총회에서 통과된 21조 의안이 '대동단결선언'과 매우 흡사하다는 점 등을 내세웠다.

   
▲ 장태한 미주 한인 이민사 연구자인 리버사이드 캘리포니아대학 교수.

논문에 따르면 21조 의안에는 대한인국민회 중앙총회가 해외 한인을 대표하는 중앙정부 역할을, 대의회·대의원은 입법부 활동을, 각 지역 지방회는 법 집행 등을 각각 담당하는 삼권분립 제도를 명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내용이 '대동단결선언'과도 유사하다는 것이다.

장 교수는 "임시정부 건설을 뜻하는 '무형국가론'이 미주·하와이 한인으로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주장한 이가 바로 박용만 선생"이라며 "대동단결선언 부록으로 담긴 '7가지 강령' 모두에도 그의 평소 지론이 그대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분석이 사실로 인정받는다면 임시정부 민주공화제 도입의 초석을 다진 기원이 '미국'이 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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