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교야구 최대 행사인 선발고교야구대회(甲子園·고시엔) 본선에 외국계 학교로는 처음으로 진출한 교토(京都)국제고 야구부에 3111만 7187만엔 (3억원)이 넘는 발전기금을 교토본부 김정홍(金政弘)단장이 이융남(李隆男) 이사장에게 지난 16일 전달했다.

일본대한민국민단중앙본부(민단)를 비롯해 교토 등 전국의 민단 단원과 국회 한일의원연맹 소속 국회의원 등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이다.

김단장은 "고시엔 출전으로 한국어 교가가 구장에 울려 퍼진 감동 덕분에 야구부가 이전보다 더 진지하게 운동에 임하게 됐다"며 "재일동포의 위상도 높일 수 있다는 사명감으로 계속 실력을 연마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교토국제교 야구부는 일본 효고(兵庫)현 니시노미야(西宮)시 소재 한신고시엔(阪神甲子園)구장에서 3월 24일 첫 경기에서 시바타(柴田)고를 5대 4로 이겼지만 3월 27일 16강전에서는 도카이다이스가오(東海大菅生)고에 4대 5로 역전패 당했다.

교토국제고는 학교 운동장이 너무 좁아서 내야 연습만 가능했고 외야 연습을 하려면 다른 구장을 빌려야 할 정도로 환경이 열악한 상황에서 일궈낸 성적이라 동포사회로부터 큰 환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