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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의 3.1절 대일 메시지를 주목한다
이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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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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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홍 / 본지 발행인]

   
 

지난해 11월 강창일(姜昌一) 주일한국대사 내정에 비교적 이 분야에 정통한 학계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도대체 대일강경론을 일관되게 쏟아낸 정치인 강창일씨를 주일대사로 임명한 저의가 무엇일까 하는 의아한 반응말이다.

주지하다시피 강 의원은 한일관계 뿐만 아니라 러일 관계에서까지 끼어들어 일본을 비판해 왔고 특히 일본의 ‘천황’을 ‘일왕’으로 호칭하여야 한다면서 한국인들의 반일 감정에 편승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을지 모르나 일본인들로부터는 ‘지독한 혐오감’을 받아왔던 대표적인 반일 인사로 지목돼 왔던 인물이다. 이로 인해 강 대사는 주일대사 부임 한달 넘게 일본 외상을 면담조차 못하고 노골적인 푸대접을 받는 상황에 처해 있다.

한국사회는 언제부터인가 ‘맹목적인 대일강경론’은 곧 애국으로 위장되거나 정쟁도구로 이용 되어왔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은 옳은 어록이다.

국가나 민족의 과오를 되풀이 하지 말자는 뜻일 거다. 하지만 한국 정치사회는 우리 민족에게 추악한 과오를 저지른 일본에 끝까지 복수하자는 의미로 이를 활용해 왔다.

일본에 당했던 굴욕의 근본 원인이 당시 조선의 지배세력이 국제정치를 파악하지 못했던 과오를 지적하면 ‘토착왜구’란 프레임을 씌워 공세를 일삼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하여 바위에다 ‘독도는 한국땅’이라고 새겨 놓았다 해서,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초기 ‘위안부 해결 없이 한·일 관계 정상화는 없다’고 해서 오늘날 독도문제는, 위안부문제는 또한 강제징용 문제는 어떻게 되었는가.

말뿐인 강경론으로 일시적 국민들의 지지는 받았을지 모르나 실효적, 실질적 대일외교는 꼬여만 가고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 강제징용자 문제를 ‘대법원 판단을 존중한다’면서 대일강경론을 들고 나왔으나 지소미아(GSOMIA) 문제, 대일무역마찰 등등 실효적인 성과는 아무것도 이루어진 것이 없다.

이제 우리 국민들은 돌아오는 3.1절 기념행사에 문 대통령의 기념사를 주목하고 있다.

문제는 악화된 한일 관계를 어떻게 풀어가겠다는 의지를 확고하게 내놓아야 한다. 지금처럼 양국 관계가 양국민간의 감정 악화로 치닫는 걸 방치한다면 그것은 ‘외교(外交)’가 아니라 돌이킬 수 없는 ‘외란(外亂)’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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