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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다 조국을 더 사랑하다 – 상트페테르부르크 이범진 공사 순국 110주년 기념식
김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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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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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일 / 모스크바대 정치학박사, 전 모스크바한인회장]

지난 1월 26일은 대한제국의 러시아 공사였던 이범진 공사 순국 110주년이 되는 날이다. 이날 주상트페테르부르크 한국 총영사관은 상트페테르부르크시 대외관계 위원회가 참석한 가운데 대한제국 공사관이 있었던 페스텔랴 거리 5번지 주택 옆과 이범진 공사가 안장된 세베르니 묘지(이전 우스펜스키 묘지) 이범진 공사 순국비 앞에서 이범진 공사 기념행사를 가졌다. 대한제국 공사관으로 쓰였던 페스텔랴 거리 5번지 건물에는 2002년 이범진 공사의 기념명판이 설치되었다.

이 행사는 한러 수교 30주년 기념으로 시행되었다. 기념식 중 권동석 주 상트페테르부르크 한국 총영사는 “이범진 공사는 한국 민족의 진정한 애국자였으며 그의 생애는 조국의 번영을 기원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범진 공사의 외고손녀 율리야 피스쿨로바 러시아 “한국 독립운동가 후손 협회” 회장은 이날 서울에서도 이범진 공사 생가 집터인 명동 서울중앙우체국 자리에 이범진 공사 기념 표지석이 설치되었다고 말했다.

   
▲ 상트페테르부르크 이전 대한제국 공사관 건물에 붙은 이범진 공사 기념명판.

이범진 공사는 1900년 대한제국 러시아 공사로 페테르부르크에 부임했다. 1905년 을사늑약으로 일제가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강탈한 후 모든 외교관이 귀국해야 했다. 그러나 이범진 공사는 페테르부르크에 남아 한국의 외교권 회복 활동을 벌였다. 1911년 1월 26일(구력으로 1월 13일) 이범진 공사는 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1910년 일제의 한국 병합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자결했다. 당시 이 공사의 나이는 59세였다. 그는 세베르니 묘지에 안장되었고 현재 그 자리에 순국비가 설치되어 있다(정확한 매장 장소가 소실됨).

당시 이범진 공사의 자결을 통한 정치적 항의는 국제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범진 공사가 독립을 위해 자신의 삶을 바친 그의 조국은 그의 일생과 공적을 높이 기렸다. 한국 정부는 1990년 한러 수교 이후 즉시 그에게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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