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운동의 도화선이 된 일본 유학생들의 '2.8 독립선언' 102주년 기념식이 도쿄에서 열렸다.

국가보훈처와 재일본한국YMCA가 함께 마련한 이번 기념식에는 강창일 주일 한국대사를 대신해 김용길 정무공사와 재일민단 여건이 단장 등 각계 인사 60여 명이 참석했다.

온·오프라인으로 함께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정순엽 재일 YMCA 이사장은 "청년들의 의연한 기개가 서려 있는 2.8 독립선언은 오늘날 코로나 시대가 요구하는 것과 같은 연대와 평화의 정신으로 공동체의 힘을 이끌어냈다"며 의미를 설명했다.

강창일 신임 주일 한국대사도 기념사를 통해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면서 한일 양국이 공생 공영하는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또 2.8 독립선언문 전문 낭독과 함께 도쿄한국학교 학생들의 '신아리랑' 협연, 그리고 참가자들의 만세 삼창이 이어졌다.

1919년 당시 도쿄 조선YMCA 회관에서 유학생 600여 명이 함께 한 '2.8 독립선언'은 한민족의 자주독립 의지를 세계에 선언하고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탄생을 이끌어 낸 역사적인 사건으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