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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동포재단 이사장, "임기 내 재외동포교육문화센터 건립"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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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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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정책 이념 '홍익정신' 강조, 한인회 화합과 연대 지원 강화
"차세대 정체성 강화가 중요, 모국 초청연수 사업 대폭 늘이겠다"

   
▲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모국과 750만 동포사회의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될 '재외동포교육문화센터'를 임기 내 꼭 건립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성곤(69) 이사장은 20일 연합뉴스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이 센터를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에 세울 계획"이라며 "올해 정부로부터 12억 7천만 원의 설계 예산도 배정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초 3년 임기의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에 취임했다.

지상 7층, 지하 2층 규모로 지어질 센터는 300석 규모의 홀과 해외 이주 역사 유물 전시관 등을 갖춘다.

김 이사장은 "센터는 차세대 동포의 정체성 교육과 강연회·포럼·세미나·동포 행사 등 글로벌 한민족 네트워크 거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재외동포 역사·유물의 '디지털 아카이브'도 갖춰 전시·연구 활동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센터에서는 내국인의 재외동포 이해를 높이기 위해 국내 유치원과 초중고 학생의 체험 학습 프로그램도 운영할 방침이다.

센터 건립 다음으로 김 이사장이 내세운 목표는 한인회 활성화다. 동포사회의 중심 단체인 '한인회'가 모범 단체가 될 수 있도록 지원과 조정 역할을 적극 펼치겠다는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비대면의 일상화'가 계속되는 점을 고려해 각종 사업의 온라인화를 시급히 추진하는 데도 역점을 두기로 했다.

또 올해부터 재외국민 보호와 관련해서는 "올해부터 영사조력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돼 해외에서 신변 안전 조치 등이 강화됐고, 코로나19 백신도 한국에 입국하는 재외국민에게는 무료 접종을 맞을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유대인들의 세계적 네트워크인 '세계유대인의회'(World Jewish Congress)를 벤치마킹해 현재 한인회장들의 교류의 장인 '세계한인회장대회'를 활성화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일부지만 한인회가 선거 때마다 몸살을 앓고 분란에 휩싸이는 사례가 생기지 않도록 연대와 화합을 공고히 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지역별·대륙별 한인회장대회가 열릴 수 있도록 연합회 활성화에도 힘을 쏟겠습니다."

김 이사장은 '차세대 양성'에도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매년 해외 유대인 청소년을 5만 명 초청하는 것처럼 우리도 차세대 모국 연수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동포 2, 3세들의 민족 정체성을 키우고 역량 강화와 네트워크를 형성하는데 중요한 행사가 초청 연수"라며 "대상 청소년이 100만 명에 달하지만 실제로 초청하는 것은 매년 1천여 명밖에 되지 않는다"고 안타까워했다.

초청 규모의 확대와 함께 초청 시기도 매년 여름 방학이 아니라 연중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동포사회와 모국과의 동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한상(韓商)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 연 1회 10월 개최하고 있는 세계한상대회도 세분화해 업종·지역·대륙별 활성화 대회를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역대 재외선거 투표율이 총선 1.9∼3.2%, 대선 7.1∼11.2%로 낮아서 우편·전자 투표 도입이 시급하다는 동포사회의 요청에 대해서 그는 "IT(정보기술) 강국인 한국의 투개표 시스템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서 우편·전자 투표를 당장 시행해도 문제가 없지만 여야 합의가 중요한 사항이라서 동포사회의 지속적인 요청과 의견 제시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이와 함께 "투표권은 있지만 출마할 수 있는 피선거권이 없으므로 엄격히 말해 헌법에 명시된 재외국민 참정권 보장은 절반만 실현된 상황"이라며 "선거에서 재외국민을 대표하는 의원을 직접 선출하는 프랑스처럼 궁극적으로는 동포사회 출신 정치인이 나오도록 선거제도 개선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재외동포청 설립 추진과 관련해서 그는 "명칭이나 기관 문제보다 동포사회를 위한 예산 증액과 사업 확대가 실질적으로 더 중요하다"며 "750만 재외동포 가운데 재외선거권자만도 215만 명으로 경상북도 인구인 230만 명에 근접하지만, 재단의 올해 예산은 651억 원인데 경상북도는 10조 원이 넘는다"고 지적했다.

4선 국회의원 출신인 김 이사장은 더불어민주당 세계한민민주회의 수석부회장을 지내는 등 재외동포들의 권익 향상에 앞장서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재외동포들이 민족적 유대감을 유지하면서 거주국에서 그 사회의 모범적인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데 이바지한다'는 재외동포재단법에 명시된 설립 목적에 더해 동포정책의 기본 이념을 확립해 놓겠다고 말했다.

"재외동포가 모국에 이로운 존재가 되도록 돕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지구시민의식(Global Citizenship)을 육성하는 데 힘써야 합니다. 새로운 이념이 아닙니다. 우리 민족의 전통 사상인 '널리 인간 세계를 이롭게 하라'는 '홍익(弘益)정신'이 이에 부합합니다. 이를 한민족 정체성의 중심 철학으로 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동포정책을 펼쳐나가야 합니다."

[강성철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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