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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잊지 말아야 하나, 재일동포의 모국공헌
이구홍  |  ok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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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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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홍 / 본지 발행인]

   
 

재일동포의 본국투자는 1965년 한일국교정상화 이후 한국정부의 강력한 유인책에 의해 본격적으로 투자에 임하게 된다.

잘 알다시피 재일동포들은 전후 일본의 노동시장에서 배제된 상황 하에서 소자본을 밑천으로 자영업에 뛰어들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서갑호의 사카모토방직, 신격호의 롯데제과, 이희건의 오사카 흥은, 이원만의 코오롱 나일론사 등은 현지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재일한국상공인으로 꼽힌 인물들이다.

이들 기업 중에 한국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신격호의 롯데, 서갑호의 방림방적, 이원만의 코오롱, 김철호의 기아자동차, 이희건의 신한금융그룹, 김한수의 한일합섬, 강계중의 청암대학을 들 수 있다.

그런데 상기 본국 투자기업 중 제일 잘 나가는 서갑호의 방림방적과 김철호의 기아자동차는 1세들에 의해 본국에 투자했으나 현재는 없어지거나 다른 기업에 통합된 사례도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재일동포의 국내 진출은 모국의 산업근대화와 경제발전에 기여한 바 크다.

구로동 수출 공단은 재일교포들에 의해 탄생했는데 이곳에서 생산된 제품이 1년도 안 돼 당시로선 거액인 1억불 수출을 상회했던 것이다. 구로공단은 제품생산에서 판매 수출까지 그리고 수십만의 실업자들의 일터를 제공하는 한국 근대화의 산 역사적 산물로 기록될 것이다.

서갑호씨의 방림방적은 왜 망했을까. 세상이 알기로는 화제가 났는데 서갑호 회장은 평소 믿을만한 이곳저곳을 찾아다니며 융자금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거들떠보는 사람이 하나도 없어 망했다고 한다. 그가 기증한 주일한국대사관 터값은 현시가로 수조원에 달하는데 일본에 진출한 각국 대사관에 비해 규모 위용 등으로도 수위권에 속하는 땅을 기증한다.

또 한 가지 뒤돌아 볼 일은 당시 재일동포들이 본국에 투자하면서 한국의 외자도입법(급조해서만든 것)에 의해 재산반입이 가능했던 것인데 이들 품목 중에는 나일론사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로 인해 국내 언론은 ‘합법적인 밀수’라는 여론도 없지 않았는데 이는 당시 정치자금조로 뒷거래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 후 한국정부는 재일동포들의 모국 공적을 보답하는 뜻에서 재일민단에 매년 지원금을 지원하고 있는데 예산 심의 때마다 ‘불공정’ ‘불공평’하다는 뒷이야기가 나오고 있어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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