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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우토로마을을 지킨 1세대 산증인 강경남 할머니 별세일본 정부 맞서 강제동원 조선인 마을 실상 알려… 향년 95세.
강혜민 기자  |  ok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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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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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17일 김경남 할머니 95세 생일날 함바 앞에서.[지구촌동포연대 제공]

재일동포 1세대 역사의 산증인으로서 일본 우토로 마을을 지켜 온 강경남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95세. 강 할머니는 2015년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배달의 무도' 편에 출연하면서 많은 국민에게 일본에서 강제동원 된 조선인들이 겪는 차별의 아픔을 알렸다.

지구촌동포연대와 우토로민간기금재단은 강 할머니가 21일 밤 별세했다고 밝혔다. 발인은 지난 24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가족장으로 치러졌다. 할머니의 옛집에 49일 동안 유골을 안치, 빈소를 마련할 방침이다.

1925년 경남 사천군 용현면에서 태어난 강 할머니는 먼저 일본으로 떠난 아버지를 따라 1934년 어린 나이에 가족들과 함께 오사카로 향했다. 태평양전쟁이 발발하고 나서는 공습이 잦았던 오사카에서 위협을 느끼고 교토의 우토로 마을에 자리를 잡았다. 강 할머니는 이후 재일동포 1세대로 우토로 마을을 지켜 왔다.

우토로 마을은 1940년대 조선인 1,300여명이 군 비행장 건설 현장에 강제로 끌려가면서 형성됐다. 광복 이후에도 고국으로 돌아갈 수 없었던 이들은 고철 수집 등 고된 막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 갔다. 수도시설조차 없고, 비만 오면 잠길 정도로 척박한 땅이었지만 주거권이 보장되지 않았던 조선인들은 터를 일구고 서로 의지하며 살아왔다.

조선인들이 모여 살며 우리말과 문화를 잊지 않으려 되새기는 모습이 달갑지 않았을 일본 정부는 우토로 마을을 핍박했다. 일본 정부가 몰래 땅을 매각, 1989년 토지소유권자는 주민들에게 토지 양도 소송을 제기했다. 이른바 '우토로 재판'에서 2000년 패소하면서 마을 사람들은 강제 퇴거 위기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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