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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교수, 일본에 조선인 인권운동가 김일수를 알리다日 진보학회 월간지 '민주문학'에 '마쓰다 도키코와 김일수' 논문 게재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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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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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민주문학'에 '마쓰다 도키코와 김일수' 논문 기재.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된 재일조선인 출신 김일수(1919~불명)와 일본의 양심적 작가 마쓰다 도키코(1905~2004)가 일본제국주의의 강압정책에 맞서 연대활동을 펼친 역사적 배경과 내용을 분석한 논문이 일본에서 나왔다.

일본 전국 규모의 일본민주주의문학회가 발행하는 ‘민주문학’ 9월호에 ‘마쓰다 도키코와 김일수’라는 제목으로 ‘전쟁과 문학’ 특집에 실린 것. 마쓰다 도키코는 천황제 절대주의와 일본제국주의 타파의 시점에서 반전과 평화정신을 강조한 작가. 마쓰다 도키코의 생애와 문학세계에 대한 재해석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김정훈 전남과학대 교수가 집필했다.

일본민주주의문학회는 평화와 민주주의 수호 활동을 추구하는 진보적 문인들과 문학인들이 1965년 결성한 단체로 2003년 일본민주주의문학회로 개칭,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전국 각지에 지부를 두고 있다.

김교수는 도입부에서 일본 제국주의와 전범기업에 의한 조선인 징용자 11명, 일본인 노동자 11명의 생매몰 사건(나나쓰다테 사건)과 중국인 대량학살 사건(하나오카 사건)을 접하고 김일수와 마쓰다 도키코가 어떻게 연대하고 어떠한 활동을 펼쳤는지를 확인하며 두 사람의 관계를 명확히 분석하겠다는 의도를 밝혔다.

본론에서는 해방 직후 아키타 현지사가 일본 후생성에 보고한 조선인 강제징용 명부와 마쓰다 도키코의 르포 ‘하나오카 사건 회고문’에 의거해 김일수가 하나오카 광산까지 끌려온 과정과 경위를 파헤쳤다. 나아가 김일수의 주선으로 마쓰다 도키코가 조선인 피해, 중국인 피해의 현장 답사에 임하고 조선인 가정에서 숙박을 하며 조선인 연맹사무소의 회합에 참가해 재일조선인들과 일본인 유족들에게서 생생한 증언을 얻어 메모한 점을 강조했다.

김교수는 증언을 토대로 마쓰다가 집필한 ‘땅밑의 사람들’(1951)이 사건을 세상에 알리고 피해자 지원의 연대활동에 박차를 가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피해자의 유골발굴과 유골 본국송환에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지적도 잊지 않았다.

김교수는 말미에 이런 분위기가 형성돼 53년에는 일본적십자사, 일중우호협회, 일본평화연락회, 일본노동조합총평의회, 일본불교연합회 등 15개 단체가 과거 군국주의가 범한 침략전쟁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수행하기 위해 ‘중국인포로 순난자 위령실행 위원회’를 결성한 사실을 평가했다.

그리고 이 위원회의 대표단이 유골 송환을 위해 활동을 전개할 때는 일본 권력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조선인, 중국인, 일본 시민들이 대거 합세했으며 김일수와 마쓰다 도키코도 전면적인 지원에 앞장섰음을 상기시켰다.

김일수는 하나오카 지역 대표로, 마쓰다 도키코는 부인단체 대표로 유골송환으로 중국을 방문, 추도식에 참여했고 연대활동은 중국 내지까지 확산했다고 강조했다. 김교수는 마쓰다와 김일수는 귀국 후에도 각지의 보고회에 나란히 참석했고 긴밀히 연대하며 조선인, 중국인 피해자 진상규명 활동에 매진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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