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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싸움에 등이 터지는 것은 국민뿐인데
이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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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9.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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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견해를 같이하는 사람까리 모인 집합체가 정당이다. 그런데 한국 정당의 모습은 이 같은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이념이나 정책에 따른 정치인들의 집합체가 아닌 오로지 선거에서 당선 가능성만이 우선이다.

그 때문일까? 한국의 정당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하나같이 모두가 짬뽕과 같은 모양새를 하고 있다. 이런 판국이니 한국의 모든 정당들이 한 지붕 두 가족의 모양새를 하고 있는 것은 우연히 아니라 한국 정치판의 독특한 특성에 따른 필연의 결과라고나 할까? 정당의 모양새가 이런 판국이니 당론 따위가 존재할리가 없다. 계파만이 존재하다보니 한나라당이 친이, 친박간으로 갈라져 서로가 핏대를 올려가며 자신의 주장만이 옳다고 쌈질을 해대는 것이 아닐까?

사실 필자를 포함한 일반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양측의 주장중 어느 편이 옳은지 또는 틀린지를 판단할만한 자료를 갖고 있지도 못한 것이 사실이다. 물론 세종시 문제는 노 전 대통령이 충청권의 표심을 의식하고 내놓은 문제가 많은 작품인 것은 분명하다.

그런 MB 역시 대통령이 되기 위한 목적 때문에 노 전 대통령과 부화뇌동한 것도 틀림없는 사실이다.
대안도 없이 뜬금없이 정운찬 총리를 내세우며 양심을 운운하며 세종시 계획을 수정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문제가 있으면 계획을 수정할 수도 있는 문제이다. 하지만 대안도 없이 세종시 계획에 대한 전면 수정을 주장함으로 문제를 야기 시켰다. 여기서 나온 것이 박근혜 전대표의 원안+a이다. 하지만 웃기는 것은 MB를 추종하는 친이계의 모습이 아닌가 싶다. 아무리 군주인 MB가 수정안을 주장했다고는 하지만 모두가 하나같이 수정안에 대해 찬성일색이니 말이다.

국민의 대표자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생각은 없이 오직 군주의 뜻에 따르겠다는 식의 일사불란한 모습을 어찌 해석해야할지? 여당 의원이 되면 당연히 무뇌아가 되어야 한다는 것인지?  또 정치인들이 무뇌아들이라는 사실은 익히 국민들이 알고는 있지만 왜 식자층을 자처하는 인물들까지도 여의도 정치인들의 모습을 닮지 못해 안달을 하는 것인지?

조선일보의 논설위원을 지낸 류근일씨는 원안+알파(α)를 주장한 박근혜 전 대표를 향해 한나라당을 떠나라고 한다. 서로의 다름조차도 인정하지도 못하는 사람이 식자층을 자처하며 오피니언 리더로서 전면에서 설쳐대는 모습을 어찌 해석해야 할지!!!

세종시 문제를 두고 이제껏 뚜렷한 당론도 결정하지 못한 한나라당에서 대통령과 다른 주장을 펼쳤다는 것이 과연 한나라당을 떠나야 할 만큼 큰 죄라도 된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는 노릇이다.

여하튼 그동안 민주당내에서 한 지붕 두 가족 식의 동거를 해오던 친노 세력들이 드디어 분가를 선언했다. 민주당에서는 희망과 비전을 찾을 수가 없다는 것이 분가 선언의 이유이다. 물론 자신들이 몸담고 있는 당에서 희망과 비전을 찾을 수가 없다면 새살림을 차려나가는 것이 당연한 이치이다.

그렇다면 그들이 창당한다는 신당에서는 희망과 비전이 발견될까? 문제는 희망과 비전을 찾아 나선 그들의 모습은 단지 친노 세력의 정치 세력화 그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사실이다. 국민들에게 희망이나 비전을 제사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친노 세력의 정치화를 통하여 자신들만을 위한 희망과 비전을 찾아보겠다는 생각이니 말이다.

고작 들리는 소리가 민주당, 진보 연대 그리고 민주 노동당의 연합 노선쯤 되는 또 다른 짬뽕정당을 만들 것이라고 한다. 때문에 가뜩이나 혼란스러운 정치판에 또 다른 사공의 등장으로 인해 혼란스러워 할 주체는 국민이 될 것이 뻔하고 보면!!!. 허긴 친노 신당의 등장과 함께 벌써부터 그러한 조짐이 나타나고 있으니 걱정이 아닐 수가 없다.

친노 세력의 대표 주자는 유시민씨이다. 현재 차기 대권주자중 박근혜 전 대표에 이어 지지율 2위라고 한다. 때문인지 유시민씨가 신당에 합류했다는 소식과 함께 친노 신당을 중심으로 친노 세력들의 결집이 이루어지고 있다. 허긴 모 미군 장성은 한국인의 근성이 들쥐 떼와 같다고 했던가?

여하튼 박근혜 전 대표도 친노 세력처럼 지신을 추종하는 세력을 이끌고 신당을 차려 분가를 할 가능성이 있을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아무리 친이 쪽에서 한나라당을 떠나라고 소리를 쳐도 친박계가 분가를 할 가능성은 아주 없다는 생각이다. 우선 현재 친이계가 한나라당의 주류 세력으로 자리를 하고는 있다. 하지만 친박계의 입장에서 볼 때 친이계는 분명히 굴러온 돌 들이다. 때문에 한나라당을 떠나야 할 세력은 자신들이 아니라 친이계라는 것이다.

박 전 대표가 얼굴에 칼을 맞아가면서도 정당을 지킬 당시 호의호식하던 사람들이 바로 너희들 친이계가 아니냐는 식이 아닌가? 한나라당과 민주당만이 가족 간 불화로 내홍을 겪고 있는 것은 아니다.
자유선진당 역시 마찬가지이다. 국무총리 탈락으로 인해 자유선진당을 탈당한 심대평 의원도 조만간 신당을 창당 할 것이라는 소리가 들린다. 모든 정당들이 하나같이 당내에서 조차 계파 간에 대화나 타협이 이루어지지를 않고 있는 것이 한국 정치판의 현주소이다.

모두가 시공뿐이니 나라가 산으로 올라가지나 않을지 걱정스럽다고나 할까? 며칠 전 있었던 서해 교전만 해도 그렇다. 북한 측의 의도적인 도발이 분명하건만 민주당과 민노당은 어째서 현 정부에 책임을 묻고 있는 것인지? 혹시 이번과 같은 국지전이 아닌 김정일의 남침으로 인한 전면전이 일어나도 야당의 정치인들은 MB 정부에 책임론을 제기하는 것이 아닐지 걱정스럽다.

정치인들이 펼치는 고래싸움으로 인한 피해는 국민들의 몫이건만 국민들까지 정치인들의 이분법 사고를 닮아가고 있으니 안타깝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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