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와 해외동포민족문화교육네트워크가 공동 주최하는 ‘2009 해외동포 민족문화ㆍ교육 발전과 연대를 위한 부산 국제심포지움’이 11월 13일(금)부터 14일(토)까지 부산민주공원과 부산카톨릭소극장(아트씨어터 씨앤씨)에서 열린다.

▲ 2008 부산국제심포지움에 상영된 영화 '나를 속여라'의 한 장면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이하는 이번 국제심포지움은 13일 부산가톨릭소극장에서 전야제 행사(재외동포영화제)를 시작으로 14일 부산민주공원에서의 `재외동포 정체성과 문학'이라는 주제의 국제심포지움을 갖는다.

재일동포와 재중동포, 고려인의 삶과 문학을 통해 해외동포 문학 속에서 나타난 삶과 민족 정체성의 의미를 살펴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심포지움에는 일본의 문경수 리츠메이칸(立命館)대 교수, 작가 김마수미(金眞須美) 씨, 중국의 리광일 연변대 교수와 작가 김혁 씨,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의 게르만 김 카자흐스탄 국립대 교수와 작가 알렉산더 강 씨가 참가한다.

국내에서는 최영호 영산대 교수를 비롯해 이한창(전북대), 김정혜 성동기(이상 부산외대), 김태만(해양대), 하상일(동의대), 김창효(강원대), 진희관(인제대), 김상철(한국외대) 교수 등이 참석해 사회와 토론을 진행한다.

문화공연으로는 카자흐스탄에서 온 고려인 예술극단 중 무용단의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서울과 평양, 미국의 여러 도시에 출연하여 대절찬을 받았던 이번 공연단은 카자흐스탄의 전통춤뿐 아니라 고려인 춤과 더불어 남한 춤과 북한 춤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심포지엄 개회식에는 특별보고 형식으로 지난 5월31일 폐관된 일본 유일의 강제징용기념관인 '단바망간기념관'(丹波マンガン記念館)의 이용식 관장이 초청돼 `복원해야 할 동포의 삶과 역사'란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13일 전야제 <2009 재외동포영화제 IN BUSAN> 행사에는 입양이라는 이슈를 다양한 시각으로 묘사한 ‘마야 와이머’ 감독의 작품 <무제/17 min>, <다섯/14 min>과 세계 각지의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역사적 고증을 담은 김동원 감독의 다큐멘터리 <끝나지 않은 전쟁 / 60 min>이 상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