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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통신] 신종코로나19 재일동포사회 직격! 주일공관의 재외국민보호는…
이강희 도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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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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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10일 남관표(南官杓) 주일본대사가 <코로나19 주일 유관기관 긴급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 주일본대한민국대사관

코로나 바이러스는 전세계를 위기에 몰아넣고 있다. 중국에서 전파되었지만 현재는 유럽과 미국등 주요 서방세계의 감염자와 사망자의 숫자가 중국을 앞지르고 있다. 다음으로 폭발적 감염증가가 이루어질 나라는 일본이라는 이야기가 종종 들린다. 실제로 일본 총리의 긴급사태선언(4월7일) 을 전후하여 감염 확진자의 수는 폭증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의료시설은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 전문가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더욱이 일본 방역당국의 문제로서 감염이 확진 된 환자가 어디서 걸렸는지 또는 이동경로가 어떻게 되는지 등에 대하여 전혀 추적이 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유명 예능인, 스포츠인, 언론인등의 감염은 저녁 유흥가에서 퍼지기 시작 되었다는 소문과 함께 더욱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코로나 정국 속 재일동포들에게는 어떠한 위기가 닥치고 있으며 주일한국공관의 대처는 어떠한가.

1. 재일 경제인의 위기
4월 8일 재일민단은 여건이(呂健二) 단장의 명의로 담화문을 발표, 심각한 감염확대가 우려되는 가운데 동포들의 생활과 경제, 사회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임을 밝힌바 있다.

이에 맞춰 지난11일 여건이 중앙단장을 비롯한 집행부는 재일 한국인 신용조합(韓信協, 한국계 신용조합 은행 협회)을 방문하였다. 이날 여단장은 「유기업(유흥업), 외식업, 자영업의 동포 대다수가 고통을 겪고 있으며 사활문제가 걸려있다.」고 언급하며 한신협의 각 회원조합(은행) 이 동포의 사업에 힘을 불어 넣어 동포사회의 경제를 지켜 나가자고 역설하였다.

코로나 위기 이전 일본 내 코리아 타운이 위치하고 있는 JR신오쿠보(新大久保)역 주변은 발디들 틈이 없을 만큼 한국의 문화(K-CULTURE), 음악(K-POP),음식(K-FOOD) 을 즐기는 일본인 젊은이들로 가득 차 있었다. 또한 일본인 뿐만이 아닌 고국의 문화를 그리워 하는 한국인들과 한류의 유행에 맞게 중국,베트남,몽골 등 다양한 인종이 이곳을 찾았다. 그러나 현재의 신오쿠보는 소름이 끼칠 정도로 적막하다. 휴업에 들어간 가게도 많고 영업시간을 단축한 가게도 눈에 띤다. 일례로 신오쿠보에서 수년간 삼겹살 전문점을 운영해온 박모씨는 도쿄 한국인 모임이라는 SNS그룹을 통해 가게의 휴업결정을 알리며 가게의 남은 재료들을 무료 나눔 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또한 좀처럼 손님이 오지 않는 가운데 배달 서비스인 Uber-eats를 통해 조금이라도 매상을 올리려는 노력도 엿보인다.

뉴커머 출신으로 재일민단 동경본부의 의장에 오른 오영석씨 역시 민단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눈물이 난다’고 언급하며 코로나의 여파로 인한 재일 동포 경제인들의 어려움을 토로한바 있다. 코로나로 인한 비상상황 이전부터 일본 법무성의 한국, 중국을 대상으로 한 입국규제 조치의 시행으로 인해 관광업, 면세업등에서는 이미 한계에 도달한 상황이라며 구조조정이 이루어지거나 검토중인 기업도 다수 있다고 한다.

일본 정부는 아베(安倍晋三)수상의 긴급 선언발표와 함께 사람이 밀폐, 밀집, 밀접되는 소위 3밀(密)한 사업체를 대상으로 휴업을 요청한바 있다. 또한 휴업 요청과 함께 보상 안으로서 가게의 전년(월)도 매상액을 기준으로 한 정책 역시 발표 한바 있으나 복잡한 행정적 절차와 지방자치단체(7개 도・현)과 중앙정부간의 견해차이로 아직 구체적인 보상안이 보이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더욱이 재일한국인 경제에 있어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는 접객업(유흥업) 에 있어서는 세금을 적게 내기 위해 일정 기간내의 상호명 변경, 매상 축소등 알게 모르게 이루어 지고 있는 절세 방법이 사용되고 있기에 이러한 업종의 보상방법이 어떻게 처리될지 주목된다.

무엇보다 큰 문제로서 대다수의 재일 한국 경제인의 경제활동의 주를 이루는 업종이 대인간의 접촉이 반드시 발생하는 서비스업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일 것이다. 이번 여건이 단장의 한신협 방문 역시 이러한 재일동포 기업에 대한 추가융자등에 초점이 맞추어진 행보가 아닐까 싶다.

2. 재일유학생의 근황
일본에서 금번 코로나 위기의 가장 큰 전파자 역할을 한 것은 대학생들일 것이다. 긴급선언 이전 초중고에 대한 휴교 요청과 함께 각 대학들은 졸업식을 연기 혹은 취소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하기 전 대학생들의 졸업 축하모임은 계속 되었다. 대부분이 제미(ゼミ、세미나)를 중심으로 한 졸업축하 파티를 개최하였다.

특히 교토의 모 대학에서는 졸업여행을 다녀온 학생이 슈퍼 전파자가 되어 60여명의 학생들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도쿄의 모 대학은 타가다노바바 (高田馬場, 모대학 주변의 변화가) 에서 수백여명의 학생이 심야 어깨동무를 하며 교가를 부르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되어 총장의 유감표명과 함께 전 학생을 대상으로 한 주의 메일이 발송되는등 여러 해프닝이 있었다.

대학이 새로운 전파매계가 되자 졸업식 뿐만이 아닌 입학식 취소, 학교 시설 폐쇄, 개학 연기, 온라인 수업등 차례차례 새로운 대책이 각 대학별로 발표 되었다. 지방출신 일본인 학생들 조차 대다수가 고향집에서 수업에 참가하려 한다는 조사결과가 발표 되었듯이 많은 유학생들도 한국으로 귀국을 서두르고 있다. 더욱이 대학이 새로운 슈퍼 전파자의 역활을 하자 휴학을 검토하는 학생들도 급증하고 있다.

도쿄를 중심으로 한 관동권(関東圏、수도권) 학생들은 평상시 보다 조금 비싼 가격으로 귀국을 할 수 있지만 도심을 제외한 지역에 재학중인 학생들은 귀국을 위해 지방에서 도쿄 나리타(成田)공항까지의 일본 국내선 노선 탑승 이후의 국제선 이용이기에 그 비용과 시간이 평상시의 배에 달한다.

더욱이 한국 국내에 거주하며 휴학 절차를 진행하는데 있어 대학별 일관적이지 않은 정책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학생들 또한 많다고 한다.

3. 온라인으로의 정보공유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상황이 심각해지자 SNS를 통한 정보 공유도 활발해 지고 있다. Facebook의 한국 관련 커뮤니티 에서는 확진자의 지역별 숫자 등을 한국어로 정리한 페이지의 안내 및 나리타 공항에서의 출입국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모습이 보인다.

필자도 들어가 있는 모 단체 카카오톡 채팅방(단톡방)에서는 한국의 방역 대응이 얼마나 훌륭했는지에 대한 정보, 기사 공유와 함께 직전에 있었던 국회의원 재외선거 관련 특정 정당을 지지 혹은 비판하는 기사와 의견이 많이 보였다. 국내에서도 코로나 관련 정쟁이 이루어진 바와 같이 일본에서도 한국의 정치 관련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또 다른 단톡방에서는 코로나로 인한 경영 위기 속 대출 혹은 정부지원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하는 모습도 보였으나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모르겠다는 탄식의 목소리도 들렸다.

주요 7개 도시의 비상사태조치로 인해 대다수의 직장인이 재택근무에 돌입하며 때아닌 김치 논쟁을 겪고 있다. 여기서의 논쟁은 부정적인 의미가 아닌 모사 김치가 맛이 좋고 가격이 저렴하다 하는 이야기가 다수 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참가자가 1000명 이상인 모 커뮤니티에서는 이 커뮤니티는 김치정보 공유 커뮤니티냐고 하는 이야기 마저 나올 만큼 때아닌 김치를 둘러싼 논쟁이 이루어 지고 있다.

4. 주일 공관의 대응
일찍이 지난 4월3일 주일중국대사관에서는 일본내 거주 자국 국민을 대상으로 건강가방(healthy bag, 비상가방)등을 배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같은 날 주일미국대사관은 일본 내 거주 자국 국민을 대상으로 귀국을 요청하며 일본 내 의료 시스템이 어떻게 기능하는지 예측할 수 없다고 언급한바 있다.

그렇다면 주일 한국 공관은 어떠한 대응책을 펼치고 있는가.

주일한국대사관은 4월 7일 남관표 대사의 명의로 대사 메시지를 발표 하였다. 주요 내용으로서는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활하라는 것과 함께 국회의원 총선거 과정에 있어서의 감사표명과 코로나 관련 안내제공 약속 등이었다.

<참고: http://overseas.mofa.go.kr/jp-ko/brd/m_1050/view.do?seq=1343227 주일대사관 홈피>

영사소식을 살펴보아도 일본언론에서 보도된 내용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단지 요약과 함께 영사관 전화번호가 적혀있는 게 전부였다.

일본의 모 대학 한국 유학생 커뮤니티에서는 대사관으로부터 이하의 내용을 전달 받았다고 기재하였으나 중국과 같은 실질적 도움 혹은 미국과 같은 직접적 조언과는 상대적으로 온도 차가 느껴진다고 유학생들은 말한다.

<주일대사관 정보공유내용>
Q 입국제한으로 유학비자발급이 제한되고 있어 입학일을 맞추기 위해 관광비자로 일본에 입국해있는 케이스가 여러 명 있는데 향후 유학비자 발급절차 문의
A 학교에서 재류자격을 받은 후 입국관리소에 비자발급 신청. 여행비자로 나와있는 90일이 지나면 한국으로 돌아가야 함. 자세한 것은 일본입국관리소에 문의.

Q 코로나사태로 인해 휴학 요청이 필요하지만 휴학수속절차를 진행하기 어려운 경우
ex)휴학을 하려면 일본에 들어와야 하는데 입국거부문제로 휴학수속절차를 진행하기 곤란한 상황
A 각 관할교육원에 문의 연락 후 도움을 받을 것.
주일한국교육원 홈페이지 http://www.kankoku.or.kr/smain.html

Q 일본에 체류중인 재학생 중에 곧 비자가 만료되는 학생들 비자 연장 업무 지연문제
A 출입국 체류관리청은 4월 3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 확대됨에 따라 3월~6월 체류기간 만료를 맞이하는 외국인들의 체류기간 연장 및 자격변경 허가신청을 3개월간 유예할 것"이라고 밝힘.
관련 자료링크 http://www.moj.go.jp/content/001315947.pdf

Q 도쿄 락다운 여부
A 현재 정확하게 나온 정보는 없지만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학생들은 필수품 및 식량확보를 해 두는 것을 추천.

대사 명의의 메시지 혹은 주일대사관의 홈페이지에서도 볼 수 있듯 코로나로 인한 실질적인 재일동포기업인에 대한 경제적 지원 방안 혹은 주재원, 유학생들에 대한 정확하고 신속한 정보 보다는 일본 주요 언론의 보도 요약 혹은 최근 있었던 국회의원 선거 재외선거에 대한 내용이 더욱 중요시 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씁쓸한 마음과 함께 국회의원 재외선거 관련 업무와 같은 적극성과 활발함을 보호받아야 할 자국민에게도 발휘 하였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국가는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재외국민을 보호할 의무를 진다는 헌법 2조 2항을 유념해 주기를 바라며 이 글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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