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외동포재단 해외출장비 부풀리기 >

▲ 정진석 한나라당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정진석 의원(한나라당)이 국정감사에서 제기한 재외동포재단의 해외출장비를 살펴보면, 지난 3년간 국회에 제출한 해외출장비 내역을 검토한 결과 보통 해외출장비는 출장 후 1~2개월 안에 모든 정산이 끝나며, 환율 차이 등을 감안하더라도 연말, 정산이 끝나면 금액이 확정되는데,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해마다 제출한 출장비 내역이 다르게 나타난 것으로 드러났다.

정 의원은 “2008년 국회에 제출한 해외출장비 2006년~2008년까지 자료와, 올해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6년 총 36번의 해외 출장 중 17건의 출장비가 다르게 나타났고, 2007년에는 10건, 2008년에는 9월까지 8건의 출장 중 4건이 다르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2006년 4월 6일부터 13일까지 재단소속 김 모 이사와 직원 김 모 씨는 독일과 프랑스로 출장을 다녀왔는데, 2008년 제출한 자료에는 12,944천 원으로 기록되어있으나, 올해 제출한 자료에는 13,750천 원으로 되어 있다. 2005년 3월 22일부터 4월 4일까지 안부장과 김 과장이 중남미지역동포 IT직업훈련 신규 추진사업 환경 조사차 브라질, 아르헨티나, 미국을 다녀왔는데, 2007년 국회 제출당시 출장비는 16,084천 원이 집행되었다고 기재했으나, 2008년 제출한 자료에는 18,830천 원으로 약 280만원 가까이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이 모든 것이 예산을 짜 맞추기 위해 조작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든다, 그렇지 않으면 이미 지급된 출장비가 매년 다르게 나타날 수는 없는 것이다”라며, "재단이 설립목적과 달리 예산을 부풀리기 위해 기 지급된 비용을 맘대로 조정하는 엉뚱한 일을 벌이고 있는 것 같다“고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하여 재외동포재단이 정 의원에게 제출한 해명자료에는 “원화 금액만 맞추어 왔을 뿐 똑같은 출장에 모두 다른 환율을 적용한 것”으로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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