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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총연, 무엇하는 단체일까?
이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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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9.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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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규철 / 재미 언론인, 본지 편집위원 ]


"건강보험료 한번만 내도 의료 혜택을 받을 수가 있으니까 모두 비행기를 타고 오더라."는 것이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의 주장이다.

때문에 3개월 이상 보험료를 납부한 해외동포들에게만 의료 혜택을 주어야 한다며, 또 그렇게 법이 개정되었다. 

얼마 전 MBC-TV는 “미주 동포=의료 도둑”이라는 식의 뉴스를 내보냈다. 물론 일부 미주동포들이 한국의 의료 보험체제를 악용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 같은 사례는 일부 미주 동포들에게 해당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마치 모든 미주 동포 전체를 한국의 건강보험금이나 축내는 파렴치범으로 몰아가며 매도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말로 이래도 되는 것일까 싶다. 하긴 한국인들이 가진 재미동포들에 대한 사시현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한때는 재미동포가 ‘똥포’로 비하하던 시절도 있었으니 말이다.

여하튼 얼마 전 재미동포 2세인 박재범군이 그동안의 연예 활동을 접고 엄청난 비난을 뒤로 하고 미국으로 되돌아오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이유인즉 4년 전 인터넷에 올린 ‘한국이 싫다.’는 글 때문이다. 당시 박재범군의 나이는 18세에 불과했다. 어린 청년이 부모를 떠나 타국이나 다름없는 모국에서 생활하다보니 이질적인 문화 환경에 적응이 쉽지 않았을 것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성숙되지 못한 연령에서 이질적인 문화에 적응을 하지 못하다 보니 ‘한국이 싫다.’는 소리를 할 수도 있는 것이 아닐까? 
그런데 이처럼 철부지 어린 청년의 행동에 대해 한국인들의 모습은 넘치다 못해 지나치다고나 할까? 한국을 찾은 교포2세 젊은이가 그것도 4년 전에 쓴 글을 문제 삼아 “양키 고우 홈”을 외쳐대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의 메이저 언론들까지 대서특필을 해대며 사건을 키워 대고 있으니 한심스럽다는 말이다. 한마디로 이성을 상실한 모습들이라고나 할까?

우선 건강보험 문제만 해도 그렇다. 과거는 물론 현재까지도 한국의 정치인들이 미국 땅만 밟으면 했던 하나같이 해온 주장이 이중국적과 동포청 설립이다. 결국 동포청 대신 재외동포재단이 설립되었고‘동포 거소증 제도’가 실시되었다.

또 현재도 한국의 대형병원들은 미주한인들을 환자로 유치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판국이 아닌가?
그런데 언론에서는 재미동포들을 한국의 건강보험금이나 축내는 도둑으로 몰고 있으니!!!
물론 미주 한인사회도 사람들이 사는 곳이니 좋은 사람, 훌륭한 사람, 반면 얌체족과 파렴치범들도 존재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전체 미주 한인 동포 사회 전체를 이런 식으로 매도한다는 것은 글쎄올시다 라는 생각이다. 이것이 그동안 미주 한인사회가 보여준 모국에 대한 사랑의 대가일까 싶기도 하다.

IMF당시의 모습을 한번 되짚어보자. 한국의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가 가장 먼저 도움을 요청한 것은 미주 한인사회였다. 한인회를 비롯한 미주 한인사회의 단체들이 앞장서 달러 보내기 운동을 펼쳐줄 것을 요청했다. 당시 미주 한인들이 모국으로 보낸 달러의 액수 역시 상당했으며 IMF 극복에 상당 부분을 기여했다.

어디 그뿐인가?
70년대 한국 기업들의 미주 시장 개척 과정에서 첨병 역할 노릇을 한 것이 미주 한인동포들이 아닌가?
하지만 화장실 갈 때와 다녀온 후에 마음이 다르다고 하기 때문일까?
아니면 이제는 더 이상 미주한인사회의 도움이 필요치 않다는 생각 때문일까?

미주 한인들을 싸잡아 의료 도둑으로 매도하고 18세의 어린 교포2세 청년의 치기어린 행동을 두고“양키고우 홈”을 외쳐대는 이유가 말이다.

한국의 정치 지도자들이 미국 땅만 밟으면 거의 습관적으로 하는 소리가 있다. 700만 해외 동포는 모국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말이다. 그렇다면 그동안 그들이 해온 소리는 재미동포들을 기만하기 위한 립 서비스에 불과했다는 말일까?
차라리 이제부터는 해외동포는 우리와는 남이라고 하는 것이 어떨까 싶다.

사실 이 같은 한국인들 그리고 정치인들의 이중적인 모습 때문에 현재 재미 한인사회는 엄청 뿔이 나있는 상태이다. 그런데 정작 이 같은 재미동포들의 심정과는 달리 그동안 자칭 타칭으로 미주 한인사회를 대표한다고 떠들던 단체의 관계자들은 웬일인지 침묵 일변도이다.

이 같은 모습을 보이는 대표적인 단체가 미주 한인사회를 대표한다는‘미주한인회총연합회’(이하 미주총연)가 아닌가 싶다. 미주총연의 회장인 남문기씨는 한국의 모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미주 50개주에 거주하는 한인들의 대통령이라고 떠벌리고 있다.
한국에서 열린 ‘세계한인의 날’ 행사에서 건배 제의를 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자랑스럽게만 생각할 뿐 미주 한인들을 위해서는 제대로 입도 뻥끗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그런데도 미주 한인들의 대통령을 자칭하고 있으니 마치 돈키호테 같다고 웃어 넘겨야 할지!!!

스스로를 미주 한인들의 대표자라고 생각한다면 최소한 그에 걸맞은 행동부터 보이는 것이 수순이 아닐까 싶다. 미주 한인들에 대한 모국정부와 국민들의 잘못된 시각에 대해서는 성명서는 고사하고 항의조차도 못하고 있는 모습이 안타깝다는 말이다.

하긴 미주총연이라는 단체의 설립 목적을 미주내 현실 참여 활동을 전제로 한인들의 권익 보호라고 규정하고 허구한 날 한국의 정치판이나 기웃거리고 있으니!!!

여하튼 모국에 대한 미주 한인동포의 일방적이고 지나친 짝사랑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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