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셸 박 스틸(한국명 박은주).     ▲ 영 김(한국명 김영옥).

미주 동포언론은 캘리포니아주 한인 여성 영 김(한국명 김영옥·57세·39지구)과 미셸 박 스틸(한국명 박은주·65세·48지구) 미국 연방의회 후보가 3일(현지시간) 실시된 예비선거를 통과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공화당 소속으로서 오는 11월 3일 열릴 결선에 진출하게 된다.

김 후보는 득표율 52.71％로 1위를 차지해 결선행을 확정했고 박 후보는 36.58％를 획득해 2위로 결선에 올랐다.

두 후보 중 누가 당선돼도 한인 여성 최초로 연방의회에 입성하게 된다.

영 김 후보는 인천 출신으로, 초등학교까지 한국에서 살다 가족과 괌으로 이주했으며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은행 채무 분석가, 의류 브랜드 매니저 등으로 활약했다. 1992년 남편의 추천으로 에드 로이스 의원 보좌관으로 정계에 발을 들인 뒤 20년 넘게 한인사회와 미국 정치권 사이에서가교 역할을 했다.

보좌관으로 일하며 지역 기반을 닦은 그는 2017년 6월 예비선거에서 1위로 본선에 오르며 하원의원의 꿈을 키웠다.

서울 출생인 박 후보는 1970년 부모를 따라 일본으로 건너갔고, 일본여자대 영문과를 다니다 1975년 미국 캘리포니아로 이주해 페퍼다인대학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006년과 2010년 캘리포니아주 조세형평위원회 위원, 슈퍼바이저(공동시장 격) 위원으로 당선돼 활동했다.

2018년 중간 선거 때 막판 투표에서 역전을 허용한 김 후보는 “반드시 승리해 2년 전 분패를 설욕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후보도 “긴장을 놓지 않겠다”며 “결선까지 치열한 캠페인을 벌여 승리한 뒤 마음놓고 기뻐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