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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씨가 된다
동북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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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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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송 / 재한동포문인협회 해외이사

   
 

흔히 ‘말이 씨가 된다(一语成谶)’는 속담은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된다. 예전부터 중국에서는 함부로 말하는 것을 금기시했다. 자아도취에 빠져 자화자찬하며 으스댄 일들이 종종 그와 반대되는 결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1990년대, 한국에서 유학한 필자는 모 한국기업의 사천 진출을 위해 성도(成都)·중경(重慶)을 자주 드나들었다. 당시, 중국측 파트너 사장은 자부심에 찬 어조로 “사천성은 천재지변과 외세의 침략이 종래로 없었다”고 말했다. 10년 후, 10만명의 사상자를 낸 ‘사천 대지진’이 발생했다. 그래서 ‘말이 씨가 된다’는 것을 새삼 실감했다.

‘사천 대지진’ 발생 당시, 대다수 한국 언론은 ‘사천 대지진’을 ‘인재(人災)’라고 폄하하며, ‘베이징올림픽(2008)’에 부정적인 보도를 연일 쏟아냈다. 결국 이는 중국인들의 ‘혐한(嫌韓)’ 정서를 부추겼다. ‘올림픽 경기’에서, 한일(韓日) 양국 대표팀이 경기를 치르면 중국 관중들은 ‘적대국’인 일본 대표팀을 응원했다.

‘코로나19’가 중국 무한에서 발생한 후, 한국의 보수 언론들은 연일 ‘중국 폄하’ 보도를 쏟아냈다. 언론들은 현지 주재원의 이념이 가미된 편파적 보도를 근거로, 중국정부의 ‘늑장 대처’를 비판하고 중국의 통계는 믿을 수 없다는 ‘왜곡 보도’로 일관했다.

일주일 전, 보수논객들은 한국이 ‘가장 안전한 나라(당시 확진자 수 30명 미만)’라고 자화자찬했다. 당시, 나는 덜컥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아니나다를까 한국의 확진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며 사망자까지 발생했다. ‘코스로19’를 전국으로 확산시킨 주범은 ‘신**’라는 이단 교회였다. 급기야 한국정부는 ‘위기경보’를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했다. 현재, 일부 중동국가는 ‘한국인 입국금지’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한국 언론의 편파적인 ‘중국 폄하’ 보도로, 80만의 재한조선족에게 불똥이 튀고 있다. 최근 들어 ‘중국 국적’이란 이유만으로 구직 등에서 불이익을 당하고, 갑자기 직장에서 해고되는 현상이 비일비재하다. 또 보수 언론과 논객들은 중국 유학생에 대한 강제 ‘격리 조치’를 주장하며 ‘중국인 혐오’를 부추기고 있다. 현재, 한국에 체류한 재한조선족과 중국 유학생들 가운데는 ‘확진자’가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한국 언론이 자국 정부에 대한 비판과 ‘현정부 공격’은 별 무리가 없는 줄 안다. 그러나 이웃 나라의 국가 지도자에 대한 ‘폄하성 표현’과 모욕적 언사는 삼가야 할 것이다. 그것은 격화된 한중(韓中)·한일(韓日) 관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악화일로’를 촉진할 뿐이다. 한국 언론은 내로남불·아전인수 식의 편파적 보도를 지양해야 한다. 때론 남잡이가 제잡이가 된다.

무지와 오만으로 점철된 교회는 ‘코로나 확산’의 장본인이다. “광화문에 오면 걸렸던 병도 낫는다”는 이단 목사의 주장은 황당무계하다. 이단 교회와 얼 빠진 목사들에 대한 한국정부의 ‘특단 대책’이 필요한 이유이다. 한편 ‘위기에 처한’ 대구(大邱)가 ‘제2의 무한(武漢)’이 되어서는 안 된다. 멸시와 저주보다 지원과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국인들이 일심동체·일치단결해 하루빨리 ‘코로나19’를 극복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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