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리랑의 봄' 공연

지난 25일 호주 브레이크뉴스의 보도에 의한면 24일 저녁, 일본 도쿄에서 재일동포예술단체 금강산가극단이 무대에 올린 '아리랑의 봄' 공연이 열렸다.  금강산가극단은 일본에서 태어난 재일동포 3, 4세 50여 명으로 구성되었다.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의 새 시대를 염원하는 의미에서 '아리랑의 봄' 으로 이름 붙여진 이 공연은 재일동포학교 후원기금마련을 위하여 준비되었다.

금강산가극단은 오랜 역사를 갖고 있어서 재일동포사회에서는 널리 알려진 수준 높은 예술단체이다. 전체 공연은 약 2시간동안 춤과 노래로 준비되었으며  마지막 순서는 우리풍물었다.

우리풍물 무대 공연에서 자주 등장하는 <농자천하지대본> 대신 <민족자주>가 쓰여진 만장 깃발이 눈에 크게 확 들어온다. 

"경남 함안이 고향이신 저의 아버지는 19살 때 강제징용으로 일본에 끌려왔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 아버지로 부터 일본 놈들의 악행을 수없이 듣고 자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번에 평양 능라도 경기장에서 평양시민들에게 무엇이라고 했습니까? 연설 내용은 참으로 감동적이었다. 감동을 그대로 갖고 예정에 없던 백두산에도 갔습니다. 그러나 그 후에 문재인 대통령이 어떤 약속을 지켰나요? 문재인 대통령이 지소미아를 연장해서 일본인들과 합작해서 같은 민족인 북조선을 치려고 하는가요? 그게 말이 되는가요? 미국의 압력을 받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할 수도 있지만 이거 너무 하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남조선이 미국 식민지 아닙니까? "

옆자리에 앉은 동포 2세 사업가의 약간 울먹이는 목소리는 계속 이어졌다. 아무 말도, 변명도 못했지만 마음속으로는 참 미안하다는 생각을 여러 번 했다. 무대 마지막 순서에서 <민족자주>라고 씌여진 깃발이 머리속에 오래도록 남아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