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코리아’와 ‘하나’라는 이미지를 정착시키고 동아시아 평화 공동체를 지향하는 ‘재단법인 원코리아 페스티벌’ 설립을 위한 창립발기인 간담회가 지난 8월 3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서영훈 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한일기독의원연맹 회장인 김영진 의원(민주당), 이창복 전 민족회의 상임의장, 이구홍 전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이형모 재외동포신문 회장, 장헌일 세계한인교류협력기구(W-KICA) 사무총장, 홍성완 연합뉴스 한민족센타 본부장, 장문섭 (사)H2O 부회장, 이효정 세계한인여성유권자총연합회 회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과 동아시아의 항구적인 평화를 모토로 일본 오사카지역을 중심으로 동포 및 현지 주민의 평화ㆍ연대활동을 펼쳐온 "One Korea Festival"이 올해로 25주년을 맞이한다. 무국적자로 지난 25년간 일본에서 이 운동을 전개해온 정갑수ㆍ김희정 부부는 보다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운동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재단법인 설립 추진을 한다고 밝혔다.

정갑수 실행위원장은 “그동안 ‘원코리아 페스티벌’ 운동을 전개해온 상황과 재단법인 설립추진 과정에 대한 경과보고를 통해 재정적 어려움을 타개하고, 후진들이 지속적인 운동을 전개를 할 수 있는 환경조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토로했다.

이구홍 전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정갑수 실행위원장이 25년간 무국적 상태에서 재일민단과 조총련을 아우르는 운동을 전개해 온 이 운동에 대해 국내후원자들이 그 의미와 정신을 배제한 채 공개적으로 나선다면 조총련이 참여할 수 있는 명분이 사라질 수도 있음을 유의해야한다”고 지적했다.

▲ 인사말을 하고 있는 서영훈 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 이사장

서영훈 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 이사장은  “원코리아 페스티벌은 통일운동이 아닌 축제형식의 문화운동이므로 국내에 법인형태의 조직을 갖추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일본에서 운동이 잘 전개될 수 있는 후원조직형태가 바람직하다고 밝히고 실질적인 후원이 되도록 모두 참여하자”고 당부하였다.

김영진 국회의원은 “일본 내에서는 재단법인 형태로, 국내는 후원회 결성으로 출발하여 향후 전개방향에 따라 국내 후원회 조직을 사단법인화 하는 방향을 모색”하는 방향을 제시하였다.

일본에서 재단법인 설립에 필요한 금액은 300만 엔 이상이지만 실질적인 활동과 재단운영에 필요한 자금은 3억 엔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지역 설립준비위원으로는 김시종(시인), 강상중 동경대 교수, 구로다후꾸미(배우), 고바야시교우지 센수대학 교수 등 6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원 코리아 페스티벌’을 일본뿐만 아니라, 국내, 재외동포들과의 연대하여 확대 발전시키고, 문화예술 분야의 예술인 지원, 다문화사회의 실현, 민족교육 등 폭넓은 활동을 펼치기 위해서는 초심을 잃지 않는 가운데 얼마나 현실적인 대안과 공감대를 형성하느냐가 성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갑수 실행위원장과 함께 어려운환경속에 내조를 마다하지 않고 꿋꿋하게 이 운동을 이끌어 온 김희정 대표는 “어려운 시기이지만 십시일반 많은 분들의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히고 “기업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후원”을 당부하기도 하였다.

이날 간담회 모임에서는 일본에 설립될 재단법인을 위해 창립추진위를 국내에 결성하여 모금활동과 후원조직을 전개할 것을 결의하였다. 창립준비를 위한 국내 후원회 임원으로 상임고문 서영훈, 회장 김영진 의원(민주당), 부회장으로 이구홍(전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장문섭(H2O 부회장) 이형모(재외동포신문 회장) 홍성완(연합뉴스 한민족센타 본부장) 장헌일(세계한인교류협력기구(W-KICA) 사무총장)이 선임되었다. 향후 임원진은 좀 더 보강될 것으로 보인다.

                                                                      [김도균 기자 tebba@oktimes.co.kr ]